프랑스 국민 배우 뱅상 카셀(51)이 한국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출연한다고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1일 밝혔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외환위기 사태를 다룬 영화다. 카셀은 한국에 비밀리에 입국하는 IMF 총재를 연기한다. 한국 영화 출연은 처음이다.
‘증오’(1995)와 ‘라빠르망’(1996)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카셀은 프랑스와 미국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오션스 트웰브’(2004) ‘블랙스완’(2010) ‘제이슨 본’(2016) 등에 출연해 한국 관객과도 친숙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카셀이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매력을 국내 관객에게 고스란히 선보일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혜수가 국가 부도 위기를 처음 예견하고 대책팀에 투입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 한시연 역으로 출연한다. 유아인은 국가 부도 위기를 일생일대의 기회로 이용하는 금융맨 윤장학을 연기한다. 허준호가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가장 갑수 역에 낙점됐고, 조우진이 경제 위기 대응 방식을 두고 한시현과 대립하는 재정국 차관 역을 맡는다.
‘국가부도의 날’은 ‘검은 사제들’(2015) ‘마스터’(2016)를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으로, ‘스플릿’(2016)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달 중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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