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하가 쿠싱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1970~80년대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린 가수 이은하의 인생 고백이 공개됐다. 그는 쿠싱증후군과 척추 분리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쿠싱증후군이란 부신피질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분비되어 일어나는 질환이다.
당질 코르티코이드(글루코 코르티코이드)의 생성을 자극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이 과도하게 많이 분비되거나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과 상관없이 부신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너무 많이 생산하는 경우, 또는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복용한 경우 등의 원인으로 인해 부신피질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분비되어 일어난다.
쿠싱증후군 환자는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고, 비정상적으로 목 뒤에 지방이 축적되며(물소혹), 배에 지방이 축적되어 뚱뚱해지는 반면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을 보인다.
얼굴이 붉고 피부가 얇은 것이 특징이며, 혈압의 상승과 혈당의 상승, 골다공증, 골절과 같은 신체 변화가 동반된다. 여성의 경우 월경 장애가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온 몸에 잔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과 여드름이 생기거나 배에 자주색 선조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근력의 저하, 성욕의 감퇴, 우울증이나 과민성 등의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정신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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