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대학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 캠퍼스를 조성하고, 25개 학과 모두가 경쟁력을 갖춘 사회맞춤형 학과로 특성화하기 위해 전체 교직원과 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혁신의 출발점은 ‘LINC+ 사업(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 육성 사업)이다. 서비스ㆍ제조 분야 산업에 부응하는 사회맞춤형 휴먼케어(HC) 인력양성이 핵심이다. 서비스업 중심의 사회실무계열 학과가 많은 대학 현실을 감안했다. 서비스산업 연계 사회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4차산업혁명 기반 중심 학과를 중심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참여 학과는 ‘산학일체형 사회맞춤형 휴먼케어(HC) 특성화’라는 대학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잠재력이 넘친다는 게 대학 내외부의 평가다. ▦사회맞춤형 대학체제 개편 ▦사회맞춤형 협력체제 구축 ▦사회맞춤형 교육설계 운영 ▦산학친화형 선도모델 구축이라는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인프라구축과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수성대는 그 동안 애완동물관리과 등 7개 학과 9개 과정을 중심으로 LINC+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집중적인 투자와 혁신을 추구해왔다. 특히 올 초 김선순 총장 등 전체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전략 발표 및 비전 선포식’을 대대적으로 가졌다. 김 총장은 선포식에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만이 우리 대학이 살길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2017년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체제’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자”며 “대학의 모든 시스템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체제 구축을 위해 예산과 인력 등을 집중 투자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세계가 직면한 화두인 4차 산업 혁명에 부응하기 위해 드론 및 가상현실(VR)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해 전문기술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4차 산업 기반의 대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대장간인 ‘팹랩 수성’을 조성했다. 기업신속대응센터(URI), 메디뷰티선도센터(MBLC), VR엑듀텍(VRTEC) 등 기업연계 밀착형 ‘스마트 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수성대가 교육부의 2017학년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에 선정되는 것도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7개 학과 9개 과정에 연간 17억1,000만원씩 5년간 총 85억원을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참여학과뿐 아니라 다른 일반 학과도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을 통해 대학 전체를 ‘산학일체형 전문대학’으로 혁신할 예정이다.
특히 LINC+ 사업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선정과 동시에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했다. 참여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 프로젝트 수업 및 현장실습을 집중 실시했다.
개강과 동시에 양질의 현장실습(연수) 기업 확보와 취업률제고 등을 위해 링크플러스 사업 참여기업을 대거 초청, 기업설명회와 현장면접도 실시했다. 당시 행사엔 ‘마약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의 ㈜삼송BNC와 세계최초로 영화를 드론으로 촬영한 ㈜그리폰다이나믹스 등 30개 기업과 학생 500여 명이 참가했다.
LINC+ 사업의 확산과 성과 창출을 위해 이달 중 3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취업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캠프엔 링크사업 참여 기업 임직원들도 참석해 기업설명회를 열고, 해당 기업 취업을 위한 멘토링 관계를 맺을 계획이다. 지난 여름방학 때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우수 수기 공모전’을 실시하고, 사업성과 점검과 창출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사업성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속에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만이 대학이 살아남는 길"이라며 "대학의 모든 역량을 동원, 사회맞춤형 인재양성의 산실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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