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동안 쓸 열과 에너지를 저장하느라 대부분의 포유류들이 자신의 몸집을 키우는데요. 곰이 겨울잠을 자기 전에 배불리 음식을 먹고 몸을 불리는 것도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죠. 그런데 반대로 ‘뾰족뒤쥐(Shinto Shrew)’라는 동물은 겨울에 뼈와 장기를 포함한 신체 기관들 전반이 작아진다고 합니다!
독일 막스플랑크 조류학연구소 연구팀은 뾰족뒤쥐 100마리를 대상으로 계절에 따른 크기변화를 측정했는데요. 그 결과 100마리 모두 겨울에는 뼈의 크기가 작아지고 여름에 커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심지어 두개골 크기도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연구를 이끈 사비에르 라자로 씨는 “겨울에는 두개골의 길이가 원래보다 최대 20%까지 줄어들고 봄에는 9%까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뾰족뒤쥐는 주로 일본에 사는 동물인데요, 몸집이 매우 작고 몸무게도 10g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에너지 필요량이 많은 탓에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먹어야 합니다. 두세 시간만 못 먹어도 굶어 죽을 정도라고 하네요. 그래서 먹이가 부족한 겨울을 견디기 위해 스스로 에너지 필요량을 최소화한 것이죠. 뼈 크기가 변화되는 뾰족뒤쥐의 생존전략, 정말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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