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vs 울산, FA컵 결승전서 격돌/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이 29일 저녁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다.
K리그 클래식(1부) 소속 울산현대와 챌린지(2부) 부산아이파크의 결승 맞대결은 누가 우승을 하든 역사가 될 전망이다.
울산은 FA컵에서 쓰라린 기억이 많다. 1998년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FC서울의 전신인 안양FC에 무릎을 꿇었다. 그 뒤 총 10차례 4강까지 진출했지만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FA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울산은 사상 첫 FA컵 우승을 거머쥐어 질긴 악연을 떨쳐내겠다는 포부다.
울산에게 이번 FA컵 트로피가 절실한 이유가 또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 최종 4위로 밀려나면서 ACL 진출권을 눈앞에서 놓쳤다. 울산에게 FA컵은 ACL행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가질 것이다. 매 경기 전력을 다했듯 결승전도 준비를 잘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에 맞서는 부산 역시 FA컵을 우승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FA컵 트로피는 얼마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조진호 전 부산 감독의 생전 바람이었다. 부산 선수들은 故 조진호 감독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기 위해 끝까지 투지를 불태울 예정이다. 부산 공격수 이정협은 지난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승격에 실패한 뒤 눈물을 삼켰다. 이번만큼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부산은 이번에 K리그 클래식 팀을 꺾으며 결승까지 올랐다. 32강전 포항을 시작으로 16강 서울, 8강 전남, 4강 디펜딩챔피언 수원까지 승리해 FA컵에서 ‘K리그 클래식 킬러’라는 별칭을 얻었다. 부산이 우승하게 되면 최초로 챌린지 소속의 우승팀이 된다.
팀은 29일 결승 1차전에 이어 내달 3일에 결승 2차전을 치르게 된다. 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 원정 다득점 규정이 있는 만큼 1차전 결과에 따라 우승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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