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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봅슬레이와 스노보드 즐기는 평창 ICT 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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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봅슬레이와 스노보드 즐기는 평창 ICT 체험관

입력
2017.11.2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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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평창 ICT 체험관 관계자들이 VR 스노보드 시연을 하고 있다.
29일 평창 ICT 체험관 관계자들이 VR 스노보드 시연을 하고 있다.

29일 오후 강원 평창군 평창올림픽플라자 내 ‘평창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2층. 봅슬레이 가상현실(VR) 시뮬레이션 코너의 썰매에 앉아 VR 기기를 머리에 쓰자 눈앞에 봅슬레이 경기장이 펼쳐졌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경기가 진행될 장소다.

출발신호와 함께 썰매는 실제 봅슬레이 경기를 하듯 궤도를 따라 짜릿한 질주를 시작했다. 썰매는 맨 앞자리에서 방향 조절이 가능했고 코너 구간에선 좌우로 흔들렸다. 약 1분간 눈이 느낀 속도감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빨랐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 현장과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VR 시뮬레이션.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 현장과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VR 시뮬레이션.

봅슬레이 시뮬레이션 옆에는 VR 스노보드 코너가 있었다. VR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발로 스노보드 방향을 바꾸고 속도 조절이 가능했다. 체험은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4명이 진짜 시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니터에는 선수들의 현재 위치와 순위가 표시됐다. VR 체험기를 제작한 아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경기를 VR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ICT 경쟁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평창 ICT 체험관이 평창 패럴림픽 개막 100일 전인 29일 문을 열었다. 지난 11월 1일 개관한 인천국제공항 ICT 라운지에 이은 두 번째 평창올림픽 ICT 체험관이다.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바로 옆에 자리잡은 평창 ICT 체험관에는 평창올림픽에 적용한 5세대(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방송, 인공지능(AI)과 VR 기술이 망라돼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형상의 AI 로봇이 사람과 대화를 하고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말하는 언어와 통역이 필요한 언어를 설정하면 로봇은 화면에 원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로 특수안경 없이도 스마트폰 화면 위에 실감나는 입체 영상을 선보였다. 물 속에서 하키를 하는 관상어 로봇과 의자가 360도 회전하는 VR 롤러코스터도 준비됐다.

배터리로 가동하는 관상어 로봇 두 마리가 낮은 수조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
배터리로 가동하는 관상어 로봇 두 마리가 낮은 수조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

평창 ICT 체험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경기시설 보호조치 때문에 내년 2월 9일 개막 전까지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체험관 1층의 미술관도 개막 뒤에야 개관한다. 다만 아직 개폐회식장 건설이 완료되지 않아 일대가 공사판인데다 화장실이 갖춰지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강원 강릉시 강릉역 인근에도 수출 유망 중소기업들의 ICT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홍보관을 만든다. 강릉에는 IoT 인프라를 적용한 가칭 강릉 IoT 스트리트도 조성할 계획이다.

평창=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유영민(맨 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문미옥(가운데)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29일 평창 ICT체험관에서 VR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유영민(맨 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문미옥(가운데)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29일 평창 ICT체험관에서 VR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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