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에 권경업 시인 임명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히말라야에 오른 산악인이자 산을 노래하는 시인이 국립공원의 자연과 생태를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수장이 됐다.
환경부는 29일 신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권경업(65) 사단법인 아름다운사람들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0일부터 3년이다.
권 신임 이사장은 1990년 10월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하면서 산악잡지인 월간 ‘사람과 산’에 시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편집위원을 맡기도 했다. 1991년 첫 시집을 펴낸 뒤 지난해까지 발간한 시집만 17권에 달한다. 이에 앞선 1982년에는 부산 최초로 히말라야 원정대의 대장으로 나서기도 했다.
권 신임 이사장은 29년째 노인들에게 무료로 급식 봉사를 하는 자원봉사자로도 알려져 있다. 부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1989년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노인들에게 라면을 대접하기 위해 만든 ‘나눔의 터’는 후원자, 봉사자들과 함께 ‘아름다운사람들’이라는 급식봉사단체로 성장했고, 지금까지 이사장을 맡아왔다. 단체의 이름으로 2011년에는 네팔, 2015년에는 라오스에 병원도 지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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