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현재 운영 중인 인천종합터미널 백화점 영업권이 2019년 1월 롯데백화점으로 넘어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는 인천종합터미널 백화점 영업권을 놓고 협상을 벌인 끝에 신세계가 내년 말까지 백화점을 운영하고 이후 롯데가 백화점 영업권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신세계는 오는 2031년 3월까지 운영할 수 있는 신관 및 주차타워에 대한 권리를 2019년 롯데 측에 조기 인도하고, 롯데는 대신 본관 운영을 신세계가 1년간 더 하도록 한발씩 양보한 것이다. 양사는 또 이번 합의로 각 사가 입는 영업손실과 임차권에 대한 평가를 제3의 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한 뒤 서로 금전적 보상을 하기로 했다.
신세계ㆍ롯데 관계자는 “고객과 협력사원, 파트너사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고 이른 시일 안에 영업을 정상화하자는데 양사가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번 갈등은 신세계가 인천시와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던 인천종합터미널 백화점을 롯데가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 롯데와 인천시를 상대로 매매계약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이 최근 롯데의 손을 들어주면서 법적 다툼이 마무리됐다. 남은 쟁점은 신세계가 직접 지은 신관과 주차타워 운영권이었는데, 신세계는 신관 운영권을 롯데에 조기 반납하고 롯데는 신세계의 본관 운영을 1년간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양사 합의가 최종적으로 이뤄졌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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