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엠과 함께하는 지역생산제품 애용 캠페인’
安시장, “관용차 18대 우선 구매…시민동참 기대”
경남 창원시가 판매부진에 따른 적자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GM) 창원공장 지키기에 나섰다.
시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가동률이 70%대로 떨어지고 국내 사업장 철수설까지 나오자 29일 출근시간에 맞춰 창원광장에서 안상수 창원시장과 지엠 관계자, 시민 등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지엠과 함께하는 지역생산제품 애용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창원광장에는 한국지엠에서 생산하는 스파크 등 차량 6대를 전시하고, 시청 전광판에 한국지엠 광고 동영상과 홍보구호를 상영했다.
또 ‘창원생산품 애용해 창원지역 기업을 지킵시다’라는 플래카드와 피켓, 어깨띠를 내걸고 시민들에게 한국지엠 차량을 구매해줄 것을 호소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특히 안 시장은 연말 추경확보를 통해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파크와 라보 등 18대를 관용차로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 캠페인을 앞으로 2주 동안 매일 벌이는 한편, 의창구를 시작으로 5개 구청이 릴레이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내달 1일에는 창원상의 및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와도 함께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시는 지금까지 시청과 읍면동의 관용 승용차를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차를 중심으로 활용해 현재 시 전체 관용 승용차 273대 중 스파크 전기차 33대 등 한국지엠 창원공장 생산차량 64대를 사용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시가 관용차 18대를 우선적으로 구매하면서 모범을 보이고 나면 경제계와 시민들의 대대적인 동참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자동차 한 대가 5,000여 종 2만여 개의 부품으로 이뤄졌고, 여기에 수많은 협력업체와 근로자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만큼 한국지엠을 돕는 것이 결국은 시민 스스로를 돕는 것이다”며 시민들의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시는 이날 한국지엠을 시작으로 LG전자 등 소비재 완제품 애용 캠페인을 릴레이로 벌이기로 하는 등 대상도 생산재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정종합홍보지인 창원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지역생산 제품을 소개하는 코너를 개설하고, 지역기업체 주요 완제품과 세계일류상품 소개 등을 실은 ‘Made in Changwon! Made in korea!’ 책자도 발간키로 했다.
또 내년 3월에는 지역 생산품만을 전시ㆍ판매하는 ‘Made in 창원 페스티벌’도 개최키로 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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