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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러려고 교수됐나…” 재단이사장, 막말에 멱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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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러려고 교수됐나…” 재단이사장, 막말에 멱살

입력
2017.11.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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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대 교수들 “진정성 있는 사과 없으면 고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충남 천안에 있는 남서울대 재단 이사장이 교수협의회 창립선포식을 방해하는 등 횡포를 부려 교수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9일 이 대학 교수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학생복지회관 소강당에서 교수협의회 창립선포식이 열리던 중 이재식 이사장이 갑자기 연단에 뛰어 올라와 교수들이 펼쳐 든 '교수협의회 창립선포식' 플래카드를 빼앗았다. 이어 단상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은희관(63·스포츠심리학과) 교수협의회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너 이리 와! 너 이러려고 교수 됐어?"라며 고함을 지르며 머리를 내리치려 했다.

교수들은 사학재단의 갑질과 족벌 사학운영, 비민주적인 학내 의사결정, 불공정한 교수 인사와 처우 개선 등 교직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교수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날 10여명의 교수들이 학교 예배가 끝난 뒤 단상에 올라 교수협의회 창립선포식을 하려 하자 이 자리에 있던 이사장이 분을 참지 못하고 행패를 부린 것이다.

교수들은 "재단 측이 평소 학교 발전기금 명목으로 교수들에게 돈을 요구해 왔고, 교수 임용이나 승진 심사 때마다 발전기금 납부 실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발전기금을 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교수회 한 관계자는 "재단 이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으면 폭행 부문 대해 경찰에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예배가 끝난 뒤 몇몇 교수들이 갑자기 연단에 올라가 교수협의회 창립선포식을 하려고 하자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으로, 이후 이사장이 직접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발전기금 납부 종용 주장에 대해선 "승진이나 임용 때 학교발전기금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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