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전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진국에서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확대되고 정착한 지 오래됐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여성도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되는 새로운 역사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내총생산 규모 전국의 6.7%, 도민 1인당 소득증가율 하위, 청년 일자리 전국 최하위 수준 등 경남이 처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정치적 혜안은 경남의 등소평, 정책적 결단은 경남의 메르켈, 소통의 협치는 경남의 힐러리와 같은 맏딸 김영선이 경남에서 도지사가 돼 남해안에 숨겨져 있는 큰 보물을 건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 당 대표는 경남지사로 재직한 4년 4개월간 경남미래 50년 전략을 세워 3개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미래를 읽는 혜안과 중앙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저 역시 여성에게 척박한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 국회의원 4선, 당 대표최고위원을 거치는 등 중앙에서 검증을 받았다"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배우고 닦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남을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자리 10만개 창출 ▦가야문화와 남해해양 시대 개막 ▦도내 2시간 생활권과 동북아 거점 마련 ▦미래를 이끌 핵심적 성장기반 조성 등의 공약을 내놨다.
그는 이날 새벽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북한의 ICBM발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생존에 지대한 위협이고 인류평화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긴급피난센터를 설치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여성 정치인 영입 1호'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4선을 거치면서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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