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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프랑스 최고 훈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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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프랑스 최고 훈장 받는다

입력
2017.11.29 14:5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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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

교보생명은 29일 “신 회장이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고 밝혔다. 훈장 서훈식은 30일 서울 주한 프랑스 대서관저에서 열린다.

레종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국가 훈장으로, 프랑스 정부가 정치ㆍ경제ㆍ문화ㆍ학술ㆍ체육 등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사람을 선정해 서훈한다. 한국인 중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휘자 정명훈씨, 영화감독 임권택, 이창동씨 등이 이 훈장을 받았다.

신 회장은 1993년부터 25년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힘쓰고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으로 ▦대산문학상 주최 ▦한국문학 번역ㆍ출판 지원 ▦외국문학 번역 지원 ▦국제문학 포럼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이승우의 ‘생의 이면’은 불어로 번역ㆍ출간돼 프랑스 4대 문학상인 ‘페미나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았다.

재단은 프랑스 문학을 한국에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샤를르 보들레르, 아르튀르 랭보, 프랑수아 라블레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인의 작품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한ㆍ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와 건축계의 거장 도미니크 페로 등 프랑스의 대표 문인과 석학을 초청해 인문학 강연을 여는 등 양국 문화 교류의 지평을 넓혔다.

신 회장은 평소 문학을 사랑하는 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다. 문학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하며 인문학을 접목한 감성 경영을 펼친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를 운영하고 있고, 27년째 계절마다 ‘광화문글판’을 통해 시민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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