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며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30분(북한시간 낮 12시)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정부 성명에서 “화성-15형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케트”라며 “지난 7월에 시험 발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ㆍ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한 무기체계이며 우리가 목표한 로케트 무기체계 개발의 완결단계에 도달한 가장 위력한 대륙간탄도로케트”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리 합참은 이번 미사일을 “화성-14형 계열”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발사 승인 친필 서명을 공개하면서 “평양 교외에서 발사한 로케트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53분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며 “시험발사는 최대고각 발사체제로 진행되었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사일의 궤적이 정점고도 4,475㎞, 비행거리 950㎞라고 밝혔다.
발사 현장을 찾은 김정은은 화성-15형 발사를 지켜보며 “오늘 비로소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케트 강국의 위업이 실현되었다”고 선포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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