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화성-14형 장거리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하자 우리 군은 1분 만에 탐지, 6분 만에 대응타격훈련에 나섰다. 특히 육해공 합동전력을 동시에 투입해 대북 응징의지를 과시했다.
합참은 “북한이 오전 3시 17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1분 뒤인 3시 18분에 E-737 조기경보기(피스아이)에서 발사 궤적을 처음 탐지했다”며 “이후 동해상에서 작전 중인 이지스함과 지상의 레이더에서도 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3시 23분부터 3시 44분까지 북한의 가상 도발원점을 타격하는 육해공 합동 정밀타격훈련이 실시됐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6분 만이다. 합참은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육군의 사거리 300㎞ 현무-2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1,000㎞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 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이 동원됐다.
우리 군이 이처럼 신속하게 대응에 나설 수 있던 건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도발징후를 포착해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합참은 26일 전후로 상황실 근무인원을 늘려 비상대기태세에 들어갔고, 27일 밤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관저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첩보가 돌기도 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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