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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코리아 - 한국거래소

입력
2017.11.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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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남구 문현금융로에 있는 한국거래소 본사 전경.
부산시 남구 문현금융로에 있는 한국거래소 본사 전경.

한국거래소가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에 리스크는 줄이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14년 개장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지난 11월 17일로 3년을 맞았다.

그동안 손실 제한, 레버리지 ETN 도입 등 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축해, 발행 규모와 거래규모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낮은 투자자 보유잔고 등을 고려하면 향후 ETN 시장의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ETN은 국내외 주식, 채권, 상품,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고, 선물, 원자재 등 개인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종목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ETN의 상장종목 수는 출범 당시 10개에서 178개로, 발행 총액은 4661억에서 4조8625억원으로 각각 약 17배, 10배 성장했다.

하루평균 거래액도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올해 6월 출시된 원자재 레버리지 상품 영향으로 2014년 2억2000만원 수준에서 339억1000만원으로 약 154배 급증했다.

또 거래참여 계좌 수는 2014년 698개에서 3년 만에 2만7629개로 늘었다.

다만, 투자자 보유잔고 비중이 낮고 거래대금이 일부 발행사 상품에 편중된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투자자 보유잔고는 누적 발행총액(4조 8,625억원)의 4.6% 수준인 2,269억 5,000만원에 머물고 있다. 나머지는 투자자가 나타날 때를 대비해 증권사가 보유한 물량이다. 시장 개설 후 3년이 지났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대표상품의 부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대금은 삼성증권이 전체의 53.6%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측은 “투자자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신상품을 도입하고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ETN시장을 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시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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