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 박수를 보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2라운드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1위 삼성화재를 추격하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지만 이날 패배에도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날 패배자는 없는 것 같다. 선수들이 정말 잘 싸웠다. 패배에도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자 대한항공 경기력에 대해서도 패배 후 고개를 숙이 현대캐피탈 선수를 향해서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 최 감독이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사진=OSEN
승장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가스파리니는 오늘 자기 수준 이상으로 해줬다. (곽)승석, (정)지석이도 잘 해줬다. 정상궤도에 올라가면 서브가 더 좋아질 것 같다"며 경기력에 만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같은 경기 수준이라면 선수들에 뭐라고 할 얘기 없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의 태도를 칭찬했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는 남 탓 하는 선수가 아니다 한선수, 황승빈 토스 다 괜찮다며 오히려 자기 잘못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주전 세터 한선수에 대한 배려의 마음도 보여줬다. 박 감독은 "한선수가 빨리 (컨디션이) 올라오도록 시간을 벌고 있는 중이다. 먼저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선두권 경쟁에 가세하게 됐다. 시즌 6승 6패(승점18)를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19)를 바짝 추격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박기원 감독은 "이제 이륙할 일만 남았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굳은 각오를 밝혔다.
인천=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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