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가 올해 축제를 열면서 자격도 없이 축제장 부스 임대료를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조직위는 그 동안 축제장 판매부스 임대료 수억원을 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임의로 사용한 사실(본보 24일자 14면)이 밝혀져 경북도가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감사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영주시에 따르면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해까지 축제 주최자였기 때문에 부스 임대료 임의 사용이 문제였지 징수 자체는 하자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축제 주최자인 (재)영주문화관광재단으로부터 4억900만원을 지원받고 개ㆍ폐막식을 제외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행자 입장으로 변경됐다. 부스 임대료 징수자격은 재단에 있다.
하지만 조직위는 대행계약과 다르게 축제장 내 부스 245동 중 180여동에 대해 90만원씩 1억6,000여만 원을 받았다. 게다가 지난달 29일 축제가 끝났지만 한 달이 다 되도록 축제 정산서도 내지 않고 있다.
영주시에는 지난 27일 기동감찰, 부패행위 신고사항 처리 등을 담당하는 감사원 특별조사국 4과 직원 2명이 현장 감사 중이며, 풍기인삼축제도 들여다 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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