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3년 전 겨울, 프랜차이즈스타 장원준(32·두산)을 두산에 뺏겼던 롯데가 이번엔 두산의 간판 스타 민병헌(30·롯데)을 데려왔다.
롯데는 28일 FA(프리 에이전트) 민병헌과 계약기간 4년, 총 8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앞서 내부 FA였던 손아섭과 계약기간 4년, 총 98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롯데는 민병헌까지 데려오면서 통 큰 투자를 이어갔다.
두산과 롯데는 FA를 두고 묘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2014년 말 롯데는 내부 FA였던 장원준이 두산으로 떠나 속앓이를 했다. 장원준은 롯데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에이스였지만 당시 계약기간 4년, 총 84억원에 두산과 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계약기간 4년, 총 88억원을 장원준에 제시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더 낮은 금액'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이적하면서 롯데의 답답함은 더 커졌다.
하지만 3년 뒤인 올해 롯데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민병헌을 영입했다. 민병헌은 2006년 두산 2차 2라운드 14순위로 입단했고, 군 제대 후인 2013년 팀의 주축 외야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최근 5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넘기면서 팀의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중심축 역할을 했다.
두산과 롯데의 FA 주고 받기는 또 있다. 홍성흔(40·은퇴)은 두산의 전신인 OB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해 두산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하지만 첫 번째 FA를 획득한 2008년 말 롯데와 계약해 팀을 떠났다. 이후 롯데에서 맹활약하다 2012년 말 다시 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했다.
최준석(34·전 롯데)은 2001년 롯데 2차 6라운드 49순위로 입단해 2006년 트레이드로 두산에 새둥지를 틀었다. 이후 FA 자격을 얻어 2014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재입성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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