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28일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뇌물 혐의 수사와 관련해 GS홈쇼핑을 압수수색 했다. GS홈쇼핑은 전 전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장이었던 2013년 1억여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돈이 GS홈쇼핑 사업과 직접 연관이 없는 e스포츠협회로 넘어간 점에 주목하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당시 e스포츠협회는 회장이던 전 전 수석의 영향력 아래 있었고, 전 전 수석은 그 무렵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홈쇼핑업체들의 사업 재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검찰은 전 전 수석 측근들이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 협회에 낸 후원금 3억여원 중 1억1,000만원을 허위 용역계약을 통해 빼돌린 것과 유사한 형태로 GS홈쇼핑의 협회 후원금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달 22일 전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25일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검찰은 추가수사를 통해 조만간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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