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관왕 차지한 이정은6/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실물이 가장 예쁘기로 소문난 김지현(26ㆍ한화)이 파격 드레스로 몸매를 뽐내며 ‘얼짱 골퍼’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김지현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별들의 축제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 가슴이 움푹 파인 반짝이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평상시 필드 위의 모습과는 크게 다른 자태에 객석을 메운 청중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위너스 클럽상을 수상한 김지현은 “이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다른 골퍼들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조차 우아하게 전했다.
김지현을 비롯해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지한솔(21ㆍ호반건설) 등의 파격 의상이 돋보였지만 올해 KLPGA 시상식을 관통한 의상 콘셉트는 ‘수수함’이었다. 톤 다운된 드레스가 대세였고 한복부터 평상복까지 차분한 의상이 눈에 띄었다.
정일미 프로/사진=임민환 기자
이날 6관왕에 빛난 이정은6(21ㆍ토니모리)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붉은 색의 섹시한 드레스를 입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머리도 곱게 가다듬어 단아한 매력이 더해졌다. 진행을 맡은 홍재경(28) SBS 아나운서는 이정은6의 우아한 자태를 보고 “오늘 정말 예쁘다. 골프복을 입었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칭찬했다. KLPGA 4년차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둔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 역시 단아한 차림으로 포토월로 들어섰다. 고진영은 드레스 대신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한 녹색의 평상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이날만큼은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드레스가 아닌 제 옷을 입고 나왔다. 콘셉트는 캐주얼이다”고 털털하게 말했다. 이어 “내년 LPGA 신인상이 목표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제된 분위기의 정점을 찍은 이는 한복 패션의 정일미(45)였다. 정일미는 보랏빛이 감도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한복을 입고 포토월에 섰다. 카메라 취재진은 서구적인 마스크에 한복을 착용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정일미를 따라다니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날 3년 연속 'KL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을 수상한 그는 이름이 호명되자 “1996년 신인상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선 뒤 무려 21년 만이다. 항상 너무 감동적인 자리”라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을 찾은 골프 관계자는 “스타 골퍼들의 의상에 각자의 개성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올해도 골퍼들의 드레스 코드를 감상하는 것이 시상식의 백미였다”고 평가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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