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니크 노아(57ㆍ프랑스) 감독이 이끈 프랑스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에서 열린 2017 데이비스컵 결승전(4단1복식)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종합 전적 3승2패로 꺾고 우승했다. 2001년 이후 16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 프랑스는 데이비스컵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이 32회 우승으로 최다를 기록 중이고, 호주가 28회, 영국과 프랑스가 나란히 10회씩 데이비스컵을 품에 안았다.
전날 복식까지 2승1패로 앞서 있던 프랑스는 이날 3단식에서 조 윌프리드 송가(15위)가 벨기에의 다비드 고핀(7위)에게 0-3(6-7<5-7> 3-6 2-6)으로 졌다. 2승2패에서 마지막 단식에 나선 프랑스 뤼카 푸유(18위)가 벨기에의 스티브 다르시스(76위)를 3-0(6-3 6-1 6-0)으로 완파해 우승을 확정했다.
현역 시절 1982년 데이비스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노아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해서는 1991년과 199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1983년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자인 노아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개성 넘치는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1991년에는 프랑스에 59년 만에 데이비스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은퇴 후 가수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 노아 감독의 아들 조아킴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선수로 활약 중이다.
노아 감독은 “(데이비스컵 우승을 하지 못한) 최근 16년간 대표팀에는 패배에 익숙한 분위기가 팽배했다”며 “나는 예전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고 프랑스 테니스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프랑스는 올해 1회전부터 4강까지 일본, 영국, 세르비아를 차례로 물리쳤는데 이때마다 상대 팀 에이스인 니시코리 게이, 앤디 머레이, 노박 조코비치가 빠지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이달 초에 끝난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페드컵 결승에서는 미국이 벨라루스를 3-2로 꺾고 우승했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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