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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AI 방역 총력전

입력
2017.11.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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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 곳곳에서 저병원성 바이러스 발견

특별방역대책상황실 24시간 가동

태안군이 AI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 천수만 B지구 갈대밭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태안군 제공
태안군이 AI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 천수만 B지구 갈대밭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태안군 제공

충남 도내 철새도래지 곳곳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인되자 방역당국이 선제방역과 일반인 농장방문 자제를 촉구하는 등 감염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북 고창에서 AI가 발생하고 인체에 감염된 중국의 AI H5N6 바이러스 국내 유입에 대비해 여행자를 대상으로 검역활동 및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도는 지역양계협회와 농ㆍ축협 관련 기관단체에 AI 발생상황의 신속전달과 비상상황 대응을 위해 특별방역대책상황실 24곳을 24시간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철새의 서해안 북쪽 이동경로에 맞춘 매뉴얼을 운영하고 600여 가금류 농가 가운데 200여 그물망 설치 의무농가의 그물망 훼손여부 점검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 일제 소독의 날로 특별지정하고 233명의 가금류 전담공무원을 지정,철새도래지 등 취약지역 농장전담 예찰을 강화했다.

방역강화는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AI 발생과 중국에서 AI 인체감염, 도내 철새도래지 곳곳에서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최근 서산시 잠홍 저수지와 예산 무심천에서는 H5형 AI 바이러스가, 당진 석문간척지 등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매년 천수만에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드는 서산시는 AI 발생시 어느 지역보다 피해가 클 것으로 판단, 방역을 강화했다.

지난 21일 가금류에 대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관련 농장과 차량 그리고 작업장에 긴급문자를 보내는 등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전화 예찰도 강화했다.

축협 공동방제단과 함께 철새도래지를 비롯해 소규모 농가, 가든형 식당 등 취약지역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였다. 또한 우시장과 서산 5일장 출입차량을 대상으로 GPS가 없는 차량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였다.

태안군은 천수만 B지구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하고 관내 축산관련 차량소독에 나섰다. 또한 농가에 소독약 1,000kg을 공급하고 ‘AI 예찰 담당제’를 운영하고 있다.

예산군은 한국조류협회와 함께 24일부터 내달 21일까지 황새공원에서 열기로 한 ‘2017 이땅의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특별전’을 취소했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매년 AI 발생으로 토착화가 우려된다”며 “AI의 원인이 텃새 라면 토착화를 우려할 수 있지만 조사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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