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황재균(30·kt)가 내년 시즌 kt의 탈꼴찌를 약속했다.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는 황재균의 입단식이 열렸다. kt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은 "미국에 있을 때부터 끝없는 관심을 가져주신 kt에 감사드린다. 다시 수원에 돌아왔으니 초심을 가지고, 운동장에서 즐겁게 열심히 뛰겠다"며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현대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이후 롯데를 거쳐 지난해까지 통산 1,184경기 타율 0.286, 115홈런 594타점 605득점 173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지만, 올해 9월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kt는 지난 13일 계약기간 4년, 총 88억원에 황재균을 붙잡았다.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kt의 창단 FA 최고액으로 황재균을 영입하며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황재균은 "나를 간절히 원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kt행을 결심했다"며 "금액에 대한 부담은 없다. 성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황재균과 일문일답.
-영입까지 kt의 삼고초려 있었다고 했는데.
"미국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연락을 해왔던 구단이다. 언제 국내에 돌아오냐 물었고, 한국에 왔을 때도 '내일 바로 만날 수 있냐'며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만날 때마다 (임종택) 단장님께서 같이 나오셔서 감동을 받았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도 kt로 왔고, 앞으로 커갈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미래 가치가 있다고 봤다. 저를 원한다는 느낌을 항상 받아왔다.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나를 간절히 원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결심했다."
-등번호 10번을 선택한 이유는.
"13번을 오래 달긴 했었다. 작년 커리어 하이를 찍었을 때 10번을 달았다. 그 좋은 기억을 가지고 kt에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 10번을 선택했다."
-kt가 3년 연속 최하위였는데, 개인 목표와 팀을 위한 목표는.
"3년 연속 꼴찌는 맞지만 작년 중반 윤석민 선수가 오고, 외국인 타자 로하스도 있다. 박경수 형과 유한준 형도 있다. 미국에서 경기를 계속 보면서 어린 선수들이 좋아진다고 느꼈다. 거기에 도움을 줘서 탈꼴찌해서 위로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목표로 가지고 있다."
-kt 창단 후 최고액 FA인데 부담은 없나.
"금액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금액에 대한 건 4년 동안 성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수원에서 프로 생활했는데 다시 돌아온 느낌은.
" 다시 돌아왔을 때도 약간의 설렘과 새로운 느낌이 있었다. 수원팬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선사하고 싶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겠다."
-미국생활 통해 얻은 것은.
"좋은 경험을 했다. 기술적인 부분도 메이저리그 코치들과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이 배워왔고, 마이너리그 생활이 정말 힘들었다는 것도 한 번 느낀다. 1년이었지만 이 경험 등을 가지고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주면서 다 함께 올라가고 싶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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