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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커스공연장 매각 반대 고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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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커스공연장 매각 반대 고공시위

입력
2017.11.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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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춘서커스 운영업체 직원

13m 높이 공연장 지붕에 올라가

27일 오전 8시42분쯤 60대 남성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13m 높이의 제주동춘서커스 공연장 지붕 위에 올라가 공연장 용지 매각 반대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27일 오전 8시42분쯤 60대 남성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13m 높이의 제주동춘서커스 공연장 지붕 위에 올라가 공연장 용지 매각 반대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27일 오전 8시42분쯤 60대 남성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13m 높이의 제주동춘서커스 공연장 지붕 위에 올라가 공연장 용지 매각 반대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어 소방대원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연장 주위에 에어메트를 설치하고 있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27일 오전 8시42분쯤 60대 남성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13m 높이의 제주동춘서커스 공연장 지붕 위에 올라가 공연장 용지 매각 반대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어 소방대원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연장 주위에 에어메트를 설치하고 있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제주에서 서커스 공연장 운영업체의 한 직원이 용지 매각을 반대하며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27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서 제주동춘서커스를 운영하던 ㈜신세계쇼앤서커스 직원 A(63)씨가 이날 오전 8시42분쯤 13m 높이의 서커스공연장 지붕 위에 올라갔다.

A씨는 임직원 명의로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공연장 용지 임대권자인 한국관광공사는 신세계쇼앤서커스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제주도에 용지를 매각하기로 했다”며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된 행정과 공기업의 ‘갑질’로 인해 수십 명의 직원과 그 가족이 실업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연장 용지 중 일부인 3,300여㎡만이라도 서커스장으로 쓸 수 있도록 매매해달라고 토지매입의향서를 제출했지만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세계쇼앤서커스는 2012년 해당 공연장 용지 1만2,000여㎡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임대해 상설 공연장을 개장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이 크게 줄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에 따른 국내외 관광객 급감으로 적자가 누적되면 임대료가 연체되자 최근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연장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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