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홈런왕' 박병호(31)가 돌아왔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가장 큰 '반전'이다.
넥센은 27일 '미네소타와 박병호의 잔여 계약 해지가 최종 합의됨에 따라 KBO리그로 복귀하게 된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2018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깜짝 복귀다. 넥센에서 뛰던 박병호는 2015년 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를 낸 뒤 박병호와 독점교섭권을 얻었고 4년간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빅리그 통산 62경기에 나와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28득점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24홈런 79타점 66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등 힘겨운 출발을 했고, 결국 시즌 중 한 번도 콜업 되지 않았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측에 2019시즌까지 보장된 계약 내용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해지를 요청했고, 미네소타가 이를 수용하면서 박병호의 국내 복귀도 전격 결정됐다.
넥센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홈런 타자'로 맹활약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합류로 넥센의 타선은 더 불을 뿜게 됐다.
박병호는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부터 지금 KBO리그로 복귀하기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의 지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이제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내년 시즌 팀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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