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최종면접 대상자 선정
최병길과 2파전서 강점 부각
30일 심층면접, 최종후보 선정
차기 우리은행장에 손태승(58)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26일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손 부문장과 최병길(64)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를 최종 면접자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일(손 부문장)-상업(최 대표)은행, 호남(손 부문장)-대구(최 대표) 등 출신 및 배경을 고려해 후보를 압축했다.
유력 후보군에 줄곧 이름을 올렸던 손 부문장은 채용비리 의혹으로 이광구 행장이 사의 표명을 한 이후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점, 문재인 정부의 지지기반인 호남 출신(전남 광주)이란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역시 내부 출신인 최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중소기업고객본부장(부행장)까지 지낸 뒤 2004년 금호생명(현 KDB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대표는 2006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 참여정부 시절 각종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최종 후보자 1인은 오는 30일께 심층 면접을 거쳐 선정될 예정인데, 임추위 내부에서는 손 부문장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 관계자는 “차기 행장은 조직 혁신과 내부 갈등 수습 등 만만치 않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오랫동안 조직을 떠났던 사람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유리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주요 수장들도 이번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압축한다.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도 같은날 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군을 추린다. 전례상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생명보험협회는 30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연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