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서현에게 2017년은 바쁘고 값진 나날들이었다. 소녀시대 10주년 앨범을 비롯해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첫 솔로 콘서트도 개최했다. 웹드라마 ‘루비루비럽’과 MBC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처음으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서현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종영 인터뷰에서 “그 어느 때보다 보람 있었고 고민도 많았던 해였다. 터닝포인트가 된 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연습생 5년을 비롯해 소녀시대로서 10년을 함께한 SM엔터테인먼트를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서현은 “가족이고 친정집 같은 곳과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돼 만감이 교차한다. 좋은 환경과 팀의 막내로서 너무나 사랑받았지만 이제 내가 10대가 아니라 20대 후반이지 않나. 내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던졌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내 자신을 내가 책임지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와 단둘이 식사를 한 일도 털어놓으며 “이수만 선생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고맙다고 하시더라. 나는 이수만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평범한 소녀가 소녀시대라는 가수로서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됐다. 감사함은 평생 못 잊는다. 평생 동안 책임지고 살아가려고 한다. 이수만 선생님도 끝까지 응원해주시겠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서현은 소속사를 나오기 전엔 멤버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끼리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각자 원하는 꿈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했다. 10대에서 20대 후반까지 모든 나날들을 함께 해왔고 같이 성장하면서 각자가 원하는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항상 존중해왔기 때문에 이해를 하고 서로를 응원해주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홀로서기에 나선 만큼 연기에 집중하겠지만 여전히 자신은 소녀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를 하고 싶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영원한 거 같다. 소녀시대의 활동 방향성은 개인적으로 얘기를 할 수가 없다. 소속사가 다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활동을 하게 되면 추후에 얘기를 다시 하게 될 것 같다. 어떤 형태가 되더라도 변함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현은 지난 10년 돌이켜 보면서 “내 인생에서 굉장히 찬란했던 날들이었던 것 같다. 내 인생은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온 것 전후로 나뉘는 것 같다. 인간으로서도 가수로서도 많은 것을 경험했다”라며 새 출발에 대해서는 “무섭다기보다는 더 큰 책임감이 생겼다. 8명이 내 어깨에 올라간 느낌이다. 긴장과 설렘이 공존한다. 하지만 내가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미래를 그리면서 설레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장 큰 고민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당장 답을 찾긴 어려운 것 같다. 답을 찾기 위해 선택을 한 거고,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하루하루 살면서 많이 느끼지 않을까. 주도적으로 내 인생을 만들어 가고 싶다. 정답은 없으니까 겪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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