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담당 차관보 대행 참석 취소
이방카 미 간판 역할 수행 불만인 듯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인도를 찾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에게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은 오는 28일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기업가정신 정상회의 미국 수석대표로 인도를 방문한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이번 행사 기간 이방카에 대한 지원 차원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국무부 중앙아시아 지역 담당 차관보 대행인 앨리스 웰스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틸러슨 장관이 이를 취소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CNN은 “이 같은 결정은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가 국제 행사에서 미국 간판 역할을 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방카 부부를 견제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최근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백악관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NYT는 백악관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연말까지 웨스트윙(백악관 집무동)에서 이방카ㆍ쿠슈너 부부를 떠나게 하는 방안이 논의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켈리 실장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특히 쿠슈너에 대해 자신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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