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인천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원창동까지 4.66km 길이를 왕복하는 6차로 규모의 제3연륙교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에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착공하기로 했다.
사업비 5000억원은 2006년 청라와 영종택지 조성 원가에 반영돼 이미 확보됐으나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민간 다리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손실보전금이 문제였다. "연륙교 건설 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교통량 감소에 따른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누가 손실보전금을 보전하느냐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부가 갈등을 빚어 왔다.
국토부는 제3연륙교 건설은 인천시 사업이기 때문에 인천시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인천시는 국토부가 협약 당사자인 만큼 손실보전금을 공동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자 국토부는 "두 민자 대교만으로도 교통량 처리가 가능하다며 제3연륙교를 건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인천시는 2015년 8월 두 대교의 정확한 손실보전금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적 건설방안 마련 및 기본설계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 두 대교의 총 손실보전금은 2011년 국토부가 추산한 1조,7000억~2조2,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5,900억원(영종대교 4100억원·인천대교 1800억원) 정도였다. 인천시는 이 손실보전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하고 제3연륙교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3연륙교 건설로 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활성화와 영종 주민 통행료 부담 완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문기관 용역으로 손실보전금 규모를 정확히 파악했으며, 영종·청라 주민을 포함한 300만 시민의 숙원인 제3연륙교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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