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24일 광주에서 사흘 일정으로 봉송을 시작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무등산 국립공원 해발 919m 지점 장불재에서 성화봉송을 했다. 시민 임수경(56)씨가 주자로 나서 입석대와 서석대 등 무등산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성화 불꽃을 옮겼다. 미국으로 입양되고 자원입대해 친부모와 상봉한 최승리씨, 지체장애 2급을 극복하고 육상선수로 활약 중인 양선영 선수, 육상 100m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김국영 선수 등 모두 342명의 주자가 봉송에 참여한다. 광주 성화봉송 총거리는 96.1㎞다. 주자가 달리는 구간은 66.9㎞, 자동차로 이동하는 구간은 29.2㎞다.
이란 역도, 금녀의 벽 허문다…여자 선수 국제대회 참가 허용
‘남자 역도 강국' 이란이 여자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드디어 허락했다. “히잡 등 이슬람교도 여성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역도계가 환영할만한 의미 있는 결정이다. 이란 역도연맹은 24일 “이란 여자 역도 선수들의 모습을 국제대회에서도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알리 모라디 이란 역도연맹 회장은 “이란 역도연맹에 여성 분과를 만들었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자 선수 중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도 많다”며 “곧 국제대회에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머지않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이란 여자 역도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역대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 7개를 딴 ‘역도 강국’이다. 남자 85㎏급 키아누시 로스타미, 94㎏급 소흐랍 모라디는 현역 최강자로 꼽힌다. 하지만 이란 여성은 2010년까지 역도 선수로 등록할 수도 없었다. 여성에게 엄격한 이슬람교도 관습 때문이었다. 이란 역도연맹은 2011년에서야 여성들의 선수 등록을 허용했고, 국내 대회를 치렀다. 물론 히잡을 써야 했고, 헐렁한 유니폼을 입었다. 역도 선수 등록은 허용했지만, 이란 여자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등장하기까지는 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6년이 지난 후, 드디어 이란 역도연맹이 여자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계역도연맹(IWF)은 “이란에서 좋은 뉴스가 날아왔다. 남자 역도 강국 이란은 여자부에서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제야 여자 역도를 도입한다. IWF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자 역도 도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역도는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사가 깊은 종목이다. 하지만 1983년에서야 여자 선수들에게 문을 열었다. 1987년부터 여자 선수들의 세계선수권참가를 허용했고, 2000년에서야 여자 역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아랍 여성들의 참가는 더 늦었다. 하지만 최근 조금씩 역도에서도 히잡을 쓴 아랍 여성들이 보인다. 사라 아메드(18ㆍ이집트)는 지난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역도 69㎏급에서 합계 255㎏(인상 112㎏, 용상 143㎏)을 들어 동메달을 땄다.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아랍 여성이 딴 첫 메달이었다.
파퀴아오의 힌트?…SNS에 “맥그리거와 내년 복싱 대결”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9)가 링을 떠난 지 약 5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필리핀 상원의원이기도 한 그는 이달 예정됐던 제프 혼(29ㆍ호주)과 재대결을 연기했고, 매치업과 관련한 소문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복서로서는 거의 잠적하다시피 했던 파퀴아오가 다시 복싱계 수면 위로 떠올랐다. 23일 코너 맥그리거(29ㆍ아일랜드)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띄우면서다. 파퀴아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맥그리거의 사진을 올린 뒤 “행복한 추수감사절 되길. 몸 관리 잘하고 있어. 친구”라고 썼다. 그 밑에 달린 해시 태그가 복싱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파퀴아오는 해시 태그로 #진짜 복싱 경기(realboxingmatch) #2018을 달았다. 맥그리거와 복싱 대결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는 이 해시 태그를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UFC 최강자인 맥그리거가 이미 한 차례 복싱 외도를 했기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지난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ㆍ미국)와 정통 복싱 대결을 벌여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비록 경기에서는 10라운드 TKO로 패했지만 맥그리거는 1억 달러(1,127억 원)를 주머니에 챙기며 돈방석에 앉았다. 현재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맥그리거는 이달 초, 다음 경기 출전 조건으로 UFC에 지분과 공동 프로모터 자격을 요구했다.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UFC에서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UFC 측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며 다음 경기 일정이 불확실해진 맥그리거에게 파퀴아오가 내년 복싱 대결을 제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파퀴아오는 1995년 프로에 입문해 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에 이어 또 한 명의 복싱 전설을 상대하게 되는 일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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