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 헌재소장ㆍ유남석 헌법재판관 임명장 수여
헌법재판소 297일 만에 권한대행체제 종료
청와대에 걸린 유 재판관 장인의 그림 화제 올라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과 유남석 헌법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소장의 임명으로 헌법재판소는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 퇴임 이후 297일 만에 소장 권한대행체제를 종료하고 정상화됐다. 이 소장의 임명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출석의원 276명 가운데 찬성 254명, 반대 18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두 분 다 헌법적인 가치에 대한 신념이 훌륭한 분들이고, 특히 성 평등이나 소수자들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여주신 데 대해 국민들도 기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9명, 소장 공백상태도 해소되어서 오랜만에 완전체가 됐다”며 “그 점에서 대해서도 축하 말씀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소장과는 부산에서 판사 하실 때 제가 변호사로 뵌 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이 소장은 “오래 전 기억”이라고 웃으며 “오늘 포항에 다녀오시느라 피곤하실 듯 하다”고 답했다.
이날 청와대 접견실 앞에 걸린 유 재판관의 장인인 민경갑 화백의 그림 ‘장생’도 화제가 됐다. 유 재판관 내외는 이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고, 문 대통령은 수여식을 마친 뒤 “그림 보셨습니까? 그림 보고 나가셔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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