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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 이번엔 만리장성이다

입력
2017.11.24 11:1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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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농구 내일 중국과 홈경기

한국 농구 대표팀이 23일 뉴질랜드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농구 대표팀이 23일 뉴질랜드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허재호’가 지난 8월 레바논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3위로 선전한 데 이어 2019 FIBA 월드컵 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국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FIBA 랭킹 27위로 한국 농구 대표팀(34위)보다 한 수 위로 여겨졌던 뉴질랜드를 원정에서 잡았고, 이번에는 홈에서 ‘만리장성’ 중국(24위)을 정조준 한다.

허재(52)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중국과 월드컵 지역 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유럽 해외파까지 총 출동한 뉴질랜드를 꺾은 대표팀과 같은 날 약체 홍콩을 96-44로 완파한 중국과의 대결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2연승으로 A조 단독 선두에 오른다. 또 각 조 상위 3개국이 나가는 2라운드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인다.

지난해 6월 대표팀 전임 감독 체제로 ‘허재호’가 출범한 뒤 한국 농구는 성공적인 세대 교체 단계를 밟고 있다. 양동근(36ㆍ현대모비스), 김주성(38ㆍDB), 조성민(34ㆍLG) 등 고참들이 대표팀에서 자리를 비우고, 대신 전준범(26ㆍ현대모비스), 최준용(23ㆍSK), 허훈(22ㆍKT) 등 ‘젊은 피’들이 메운 것은 고무적이었다. 이번 대표팀 평균 연령은 27세다. 또 유기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지역 방어 수비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인한 정교한 외곽포까지 장착했다. 아시아 변방으로 밀려날 뻔 했던 한국 농구가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자 농구 팬들도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중국전은 농구 열기에 불을 지필 기회다. 평균 연령 24세의 중국은 지역 예선에 정예 멤버를 가동하지 않는다. 2019년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어 예선에서 힘을 쏟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컵에서 공격을 주도한 가드 궈아이룬(24ㆍ192㎝)이나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소속 키 216㎝의 센터 저우치(21) 등이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은 중국이다. 가드 무거다얼 시러리장은 홍콩전에서 18분41초만 뛰고도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몰아쳤고, 212㎝의 왕저린은 19분14초를 뛰며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밖에 선발로 출전한 팡숴나 딩옌위항 역시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팀 평균 신장은 196㎝로 194㎝인 우리 대표팀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표팀이 뉴질랜드에서 10시간이 넘는 비행으로 장거리 이동을 한 반면 중국은 안방 난징에서 2시간 비행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최근 대표팀이 중국과 국제 무대에서 맞붙은 것은 올해 6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준결승이다. 당시 대표팀은 연장 접전 끝에 106-104로 이겼다. 2015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중국이 76-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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