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 그레이 쏜튼(왼쪽), 르샨다 그레이(오른쪽)/사진=W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인천 신한은행이 천군만마, 외인 듀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이 2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64-55로 승리했다. 4승 4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단독 3위에 올라서 2위 아산 우리은행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KDB는 2승 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장신 외국인 선수 르샨다 그레이(24ㆍ188cm)와 카일라 쏜튼(25ㆍ185cm)이 총 34점을 합작했다. 이날 그레이는 14점 18리바운드, 쏜튼은 20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신한은행은 1~3쿼터 각각 15-12, 16-10, 19-14로 꾸준히 앞서갔다. 특히 팽팽히 맞선 2쿼터 초반에는 신한은행 쏜튼이 골밑을 장악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골밑을 단단히 잡은 덕에 김단비가 마음 놓고 외곽을 공략해 9득점 7리바운드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2명을 투입하는 3쿼터에서 신한은행은 격차를 더 벌렸다. 신한은행 그레이가 KDB 샨테 블랙을 효과적으로 커버했고 쏜튼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맹공했다. KDB 주얼 로이드는 뛰어난 개인기로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신한은행의 막강 트윈 타워 쏜튼과 그레이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3쿼터에는 6분여를 남기고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위기도 있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 막판 쏜튼과 김단비가 나란히 4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쏜튼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그레이만으로 KDB에 맞섰다.
그럼에도 밀리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국내 선수들이 외곽에서 펄펄 날며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렸다. 김아름은 3쿼터에만 3점포 2개를 포함해 8득점 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곽주영(8득점 8리바운드)도 2점슛 3개를 쏘고 2차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3쿼터까지 50-36, 14점 차로 앞선 신한은행은 마지막 4쿼터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로이드 봉쇄가 잘 됐고, 국내선수들 움직임도 적극적었다"며 "로이드와 이경은이 2대2 플레이를 잘 하는 선수들인데 협력수비와 픽앤롤 등 수비 봉쇄에 주력한 게 적중했다"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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