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가 살아난 현대캐피탈이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5 25-18 25-22)으로 눌렀다.
3위였던 현대캐피탈은 승점 18(6승4패)이 돼 KB손해보험(승점 17)을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들어 연승, 연패 없이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2연승을 달렸다. 선두 삼성화재(승점 22ㆍ8승2패)와는 4점 차다. 서재덕(28)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전력은 4연패를 당했다. 승점 11(3승7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낙승을 거뒀다. 15개의 블로킹으로 2개에 그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송준호(26)가 4번이나 손맛을 봤고 노재욱(25)과 신영석(31)도 3차례씩 상대 공격을 가로 막았다. 범실에서도 한국전력보다 6개 적은 16개를 기록했다. ‘주포’ 문성민(31)이 1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부진에 빠져있던 안드레아스 프라코스(28)도 11점으로 모처럼 제 몫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10점 차로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7-12에서는 김재휘(24)와 송준호가 상대 전광인(26)과 박성률(31)의 공격을 떨어뜨리며 분위기를 달궜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18점으로 막고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3세트 초반부터 치고 나간 현대캐피탈은 24-22에서 한국전력 펠리페(29)의 서브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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