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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전연구원과 한국문화정책학회 공동, ‘문화성시 인천’ 문화자치와 분권 주제로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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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전연구원과 한국문화정책학회 공동, ‘문화성시 인천’ 문화자치와 분권 주제로 세미나 개최

입력
2017.11.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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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전연구원은 23일 오후 1시 인천 서구 인천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문화예술과 도시발전”이라는 주제로 '인천발전연구원-한국문화정책학회 공동기획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지방분권과 지방자치’영역에서 문화 분야의 과제를 점검하고, ‘‘문화성시 인천’의 시책사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과 정부 소통에 필요한 종합적인 정책구상을 제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정홍익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문화예술과 도시발전’이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했다. 정 교수는 “도시 정책 모형에 따른 인천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은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창조를 위한 사회구조( the social structure of creativity)’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에 대한 이해 증진과 지원수단의 지속적인 확보, 문화예술의 창의성 등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적 이해 증진,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관련 문화산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추미경 문화다움 대표이사는 ‘인천 문화도시 정책 추진 방향’ 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인천문화도시는 역사성, 개방성, 다양성 등 인천가치를 시민의 삶으로 연계하여 문화적 표현과 공동체의 감성을 높여, 도시의 활력과 문화·사회·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도시를 의미한다”면서 “인천문화도시 관련 정책은 문화적·친환경적 도시공간, 삶의 질이 높은 시민, 창조적 예술활동, 문화산업의 성장 등 도시를 구성하는 총체적 기능과 요소를 모두 포괄하는 것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창수 인천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 문화정책 현황과 문화분권의 과제’를 주제로 “인천시는 ‘인천비전 2050’과 ‘문화성시, 문화주권선언’, ‘인천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 그리고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주요 문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2017년 7월 수립된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시민과 함께 행복한 문화성시 인천’을 비전으로 문화의 주체, 활동, 공간, 공동체, 산업에 관한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다”고 설파했다.

이어 인천시 문화 분야의 지방분권과 자치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은 한승준 한국문화정책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 명성준 한국문화정책학회 학술위원장은 “분권화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의 획일적인 관리가 아닌 정부, 지역주민,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사회적 주체와의 네트워크 형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단위 계획을 수립하는 현장에서는 여전히 국가계획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이것이 과연 지역단위 계획 즉,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지역문화계획인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두환 인하대학교 물리화학부 연구교수는 “인천은 문화적으로 첫째 타 지역에 비해 역사성이 매우 강한 지역이지만 다만,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재급의 자료들을 분류해 놓고 있지 못해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요청된다”면서 “둘째 지리적 특수성으로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문화정체성 확립이 필요하고, 셋째 지역적 특수성으로 원도심(동구, 중구 등)이 갖고 있는 인천의 정신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원영 한국일보 인천취재본부장은 “문화는 지역의 정체성을 대변하는데 인천시는 인구 300만 도시에 걸맞은 문화 상징물이 없으며, 시민설문조사 결과 인천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77.4%가 인천공항을 뽑았고, 그 다음으로 송도국제도시 등을 뽑았는데, 이는 미추홀 2000년, 인천 정명 600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인천으로서 굴욕적으로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문화 상징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함한 만큼 왜 인천 역사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지 의문이며, 따라서 향후 보다 세심한 검토를 통해 인천시의 문화예술 정책을 마련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김재익 인천시 문화예술과장은 “2016년 문화도시 종합발전 5개년 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도에는 1,000개의 문화공간 만들기 사업 등 생활문화에 많은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우선, 문화 인프라 측면에서 인천시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와 있다고 할 수 있고, 지역 건축주의 참여유도 대책을 수립하여 건축비용의 일정비율에 상당하는 기금을 출연하여 지역문화예술진흥 재원으로 활용하게 되면 신규 재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발전연구원 이종열 원장은 “인천발전연구원-한국문화정책학회 공동기획 세미나를 통해 인천의 문화예술 진흥과 도시발전을 연계시키고, 문화행정 전문가 집단과의 지원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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