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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형 문제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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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형 문제 어렵다 어려워”

입력
2017.11.23 18: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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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정책 분석한 국어 지문

AI 기술 등 다룬 영어 지문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가족을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가족을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에 버금가는 ‘불수능’으로 치러지면서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 ‘킬러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국어와 수학 모두 여러 단원에 걸쳐 출제되는 융합 문제가 눈에 띈다.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소속 교사들이 분석한 결과 국어영역의 ‘킬러’ 문항은 모두 독서 지문에서 나왔다.

국어영역 30번은 환율과 정부의 정책 수단을 다룬 지문의 개념을 그래프와 연결하는 문제여서 학생들이 애를 먹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 통신 시스템의 부호화 과정’을 소재로 한 기술 지문은 생소한 개념을 다뤘는데 지문에서 다뤄진 개념을 바탕으로 부호화 과정을 추론하는 41번 문제가 이번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꼽힌다. 문학 영역은 현대시와 이론이 묶인 지문과 고전시가와 현대수필이 묶인 지문 등 융합형 지문이 제시됐다.

김용진 동국대 사대부속여고 교사는 “41번 문항은 여러 가지 부호와 기술을 사례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은 단순 계산 보다는 복잡한 개념을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묻는 문제가 많았다. 특히 수학 나형(문과) 주관식 마지막 문제인 30번은 그래프 추론과 정적분, 수열 등 여러 단원에 걸친 개념을 종합해 이해해야 풀 수 있는 고난도 문제였다는 평가다. 수학 가형과 나형에 공통 출제된 네 문제는 모두 확률과 통계 단원에서 나왔다.

영어영역은 인공지능(AI),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최신 기술을 반영한 지문이 눈에 띈다. 고난도 문항으로 꼽히는 빈칸추론, 순서 배열, 문장 삽입 유형이 EBS와 연계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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