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 1,180곳 고사장에서 치러졌습니다. 포항지역에서 몇 차례 여진이 있었지만 안전하게 시험이 종료돼,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다행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한국일보는 각 교시별 <문제지 및 정답지>를 서비스합니다.
▦ 6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끝날 때까지 끝 아니다”
수능은 예선일뿐 본선은 이제부터입니다. 각자의 수능점수에 따라 가고 싶고, 또 갈 수 있는 대학을 골라 해당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합니다. 대학별로 전형이 제각각인만큼 각각의 문제유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요, 전문가들은 기출·예시문제를 꼼꼼하게 풀어보는 것이 고사 준비의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합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이제 논술·면접 준비해야
▦ 5시40분 ‘수능 종료’.. 포항 수능도 무사히 끝나
수험생 여러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지진 등의 이유로 여느 때보다 더 긴장되고 힘들었을 텐데도 시험을 잘 마무리해준 여러분이 대견합니다.
▦ 5시30분 “영어 난도, 평이하지만 변별력은 있어”
1,2교시 국어, 수학과는 달리 영어 난이도는 비교적 평이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어려워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유성호 숭덕여고 교사)이었으나 “난도 높은 긴 어구와 절을 찾는 문제가 출시되는 등 변별력을 갖추려는 부분도 엿보였다”(이종한 양정고 교사)고 합니다. [수능분석] “영어 난도 작년 수준과 비슷…평이하지만 변별력은 확보”
▦ 5시 “경쟁·서열화 입시교육에 반대한다”
수험생들이 한창 수능시험을 치르는 동안 한편에선 ‘수능 거부’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순위를 비교하는 경쟁과 차별을 멈추고 수능과 입시위주의 공부가 아닌 ‘교육’을 원한다”라고 주장하며 ‘대학체제 개편 특별위원회’ 출범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수능날 ‘수능 거부’ 외치는 사람들… “서열화 입시교육 반대”
▦ 4시50분 “다행히 큰 지진은 없었는데… 영어듣기 20분 지연”
다행히 우려했던 큰 지진은 오지 않았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오전에 4차례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이 발생하긴 했지만, 지진동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시험은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 이날 전북 정읍 호남고에선 갑자기 방송장비가 고장나 영어 듣기평가가 20여분간 지연됐습니다. 현장에 대기하던 방송점검반원들이 서둘러 장비를 수리한 덕에 무사히 듣기평가를 마쳤지만, 수험생도, 감독관도 모두 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이었을 듯 합니다. 수능일 오전 규모 2.0 이하 여진 4차례 발생… 시험 중단은 없었다
“다행히 큰 지진은 없었다” 오전 중 미소지진만 4차례
▦ 3시30분 “수험생 여러분, 시험 끝나도 일탈은 안돼요!”
오랫동안 준비해온 수능이 끝난 만큼 그간 억눌러온 욕구들을 한 번에 풀어내려는 수험생들이 많을 텐데요, 그래도 그 해방감에 이끌려 탈선을 해선 안되겠죠? 그럴 경우를 대비해 오늘부터 경찰이 서울 강남역과 홍대입구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집중 순찰을 돈다고 합니다. 그간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는 것은 좋으나, 일정 선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경찰, 홍대입구 등 번화가 집중 순찰… “수험생 탈선 막는다”
▦ 2시30분 “수학 ‘나형’ 난도 높았다”
1교시 국어영역에 이어 2교시 수능영역 또한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수학 나형은 작년 수능보다 살짝 어려웠고, 올해 새롭게 등장한 유형이 고난도라 상위권 변별이 될 수 있다”(조만기 판곡고 교사)고 합니다. 반면 “수학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전년 수능과도 비슷한 난도”라고 합니다. [수능분석] “수학 가ㆍ나 역시 난도 높아…추론력 강한 학생 유리할 듯”
▦ 2시 “지진발생시 ‘야외 대피’ ‘수능 중단’ 등은 학교장 선택”
포항에서 잇따른 여진이 발생하면서 기상청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일주일 만에 규모 4.5의 여진이 나타난 적이 있는 만큼, 오늘도 긴장의 끈을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은 지진 정보만 제공할 뿐 시험의 지속여부는 학교장이 판단해야 합니다. 이 때 학생이 학교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퇴실하는 등 개별행동을 하면 수능 포기로 간주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 1시 “영어, 올해 입시의 복병될 것”
올해 수능에선 처음으로 영어영역에 절대평가가 적용되는데요, 업계에선 영어가 쉽게 나와도 문제, 어렵게 나와도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90점만 넘으면 모두가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쉽게 나오면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는 학생들이 많아져 경쟁률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어렵게 나올 경우, 문제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해 마음을 놓았던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하네요. 식후라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다들 조금만 더 힘내서 남은 과목들을 잘 치를 수 있길 바랍니다.
[일문일답] “첫 절대평가 1등급 비율 6~8% 될 것”
▦ 12시 “포항일대 약한 지진동 감지… 시험은 계속 진행”
2교시 수학영역 시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북 포항 일대에선 오전 11시35분쯤 규모 2.0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하지만 진동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정도가 아닌데다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시험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항 일대 수능 시험 중 약한 지진동 감지 “수능은 진행”
▦ 11시30분 “국어, 작년 수능만큼 어려웠다”
1교시 종료 후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전문가들이 국어영역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올해 국어영역은 “지난 9월 실시한 모의평가 보다는 조금 어렵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했다”(김용진 동대부고 교사)고 합니다. 난도가 높다 보니 “1교시 국어만 봐도 올해 수능은 변별력을 갖춘 수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창묵 경신고 교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수능분석] “국어 작년 수능만큼 어려워…독서 부분이 변별력↑”
▦ 11시10분 “아파도 수능은 꼭 보겠다”… ‘링거투혼’
이 시간 교실이 아닌 병원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힘겹게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도 있습니다. 한 학생은 수능 전날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고, 또 다른 학생은 시험 전날 급성 맹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결국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두 학생은 경찰 등의 입회 하에 병원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요, 맹장염에 걸린 학생의 경우, 수험생의 상황을 고려해 수술 일정까지 수능 이후로 미뤘다고 합니다. 이 수험생들에게도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급성 맹장으로 입원한 수험생, 병원 특실서 수능시험수능 하루 전 교통사고… 결국 병원서 시험
수능 전날 급성 맹장염 수험생… 응급수술 후 병원에서 무사히 응시
▦ 11시 “매 교시 끝나기 전에 수험표에 답 적어놓으세요”
수능이 끝나면서 만끽할 수 있는 해방감은 의외로 매우 짧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수시모집 면접·논술·적성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본격적인 대학 진학 전략을 짜기 위해선 가채점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매 시간마다 자신의 수험표에 본인이 선택한 답을 써오는 게 좋습니다.
“수험표에 답 적어오세요”… 대학지원 전략 짜려면 '가채점' 필수
▦ 10시30분. 수험생 실신·구토.. 곧바로 병원이송
부산지역의 한 학교에선 1교시 국어영역을 치르던 수험생이 갑자기 실신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지역의 또 다른 학생은 시험 도중 구토증세를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하네요. 이 학생들이 얼른 기운 내서 다시 시험에 임할 수 있길 바랍니다. 다른 수험생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 10시 “지진 여파? 부산·포항 1교시 결시율 높아져”
여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요. 부산지역 1교시(국어) 결시율이 이례적으로 6%대에 달하면서 최근 6년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진 피해지역인 경북 포항 수험생의 결시율도 8.22%로 전년보다 0.98%포인트 상승했는데요, 경북 전체로는 결시율이 9.62%에 달했습니다.
10%대 수능 결시율… 수능 연기 영향?‘지진 때문?’ 부산 1교시 결시율 최고 수준… 포항도 작년보다 높아
경기 1교시 결시율 10.51%… 경찰ㆍ소방관 활약도 잇따라
▦ 9시 “올해 수능은 전년도 출제 기조 유지”
오전 8시40분. 드디어 수능이 시작됐습니다.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수능의 기본 취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 영역 전 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합니다. 올해 7월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시행세부계획’에 따라 “영역·과목별 EBS와의 연계율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에 달한다고 하네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일문일답을 참고해주세요.
▦ 8시10분 “얼른 뛰어요! 1분 남았어요”
언제 어디서나 지각생은 있기 마련. 오전 8시10분 입실 마감을 1~2분 앞두고 순찰차를 타고 온 수험생들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뛰어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고사장을 착각해 잘못 찾아간 바람에 부리나케 뛰쳐나와 경찰차에 올라타는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인근에 대기중인 순찰차, 구청 차량 등의 도움으로 시간 내에 입실했다고 합니다. 부디 가쁜 숨을 빨리 가라앉히고 집중해서 시험에 임할 수 있길 바랍니다. “바쁘다 바빠” 순찰차, 지각수험생 긴급 호송… 입실완료 1분 전 도착
“수능 보러 가야하는데…” 119구조대, 방에 갇힌 수험생 구조수험생, 오토바이 몰고 가다 택시와 '쿵'… “일단 시험부터”
▦ 8시 “선배들 파이팅” 열띤 응원전… “대피로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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