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운대구 구남로 광장 등서
부산시ㆍ일본 나가사키현 주도로
日 요사코이 공연단 대형 거리 공연
영화의 전당에선 한일 특별 공연도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결정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축하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문화재청 후원으로 25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산시와 일본 나가사키현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의 부산문화재단과 일본의 NPO법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를 통해 2012년부터 추진한 ‘한일 양국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 ‘부산시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유‘ 라는 결실을 한일 양국이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행사 일정을 보면 25일 ▦오후 1시 해운대구 구남로 광장에서 일본 요사코이 공연단의 대규모 거리 공연 ▦오후 3시 영화의 전당 하늘 연극장에서 한일 문화예술인들의 등재기념 특별 공연 ▦오후 5시 30분 파크하얏트 부산 호텔에서 ‘한일이 하나로 미래로’ 라는 주제의 학술 디스커션 ▦오후 6시 30분 문화재청 및 한일 양국 조선통신사 연고지역 지자체와 함께하는 조선통신사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식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일본 요사코이 공연단(10개 단체 170명으로 구성)은 부산시의 공식 초청이 아닌 자비로 부산을 방문해 한일 공동 등재를 축하하고, 향후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기원하는 거리 공연을 자발적으로 펼칠 예정이어서 한일 문화교류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영화의 전당에서는 남상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산시립무용단, 부산예술단 등 200여명의 문화 예술인들이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부산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대규모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김종진 문화재청장과 나가사키, 쓰시마, 시즈오카, 시모노세키, 세토우치 등 일본의 조선통신사 연고지역 자치 단체장이 대거 참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와 함께 향후 공동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결정된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은 과거 200년 넘게 지속됐던 한일간 선린우호의 상징물로, 향후 인류가 계속 보존해야 할 유산으로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히 한일 양국 지자체가 중심이 돼 등재를 추진한 점은 지방분권시대 한일 양국 미래 관계의 청사진을 제시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