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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즈벡은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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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즈벡은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

입력
2017.11.23 16:4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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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서 전략적 관계 강조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빈 방한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한민국은 우즈벡과 전략적 관계를 더욱 깊숙이 발전시키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주도하는 아주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실크로드의 중심지 우즈벡은 지금은 중앙아시아의 중심국이자 유라시아 대륙 심장에 위치한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즈벡은 러시아와 함께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우리 외교와 교역의 다변화를 위해서도 우즈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관계 발전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이 평창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항상 강력한 지지를 표명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안정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한다”며 “지난해 북한 대사관을 폐쇄한 것도 한국과 뜻을 같이하기 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즈벡은 80년 전 극동지역에서 강제ㆍ집단 이주했던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고 지금도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이 오랫동안 한국에 살아서 서울의 골목길 하나하나까지 잘 알고 있고 한국의 역사를 한국 사람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정도”라고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딸은 한국에서 근무한 남편을 따라 한국에서 오래 살았고 손녀는 한국 태생이다.

이어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장관들은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한ㆍ우즈벡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금융지원체계 구축 방안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에 향후 3년간 5억불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규 사업의 발굴과 지원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이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금융협력플랫폼’을 창설하기로 했다. 두 건의 협정체결로 우리 기업의 우즈벡 진출 및 우즈벡 인프라 사업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 만찬을 주재했다. 우즈벡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씨가 참석했고, 드라마 ‘주몽’의 주제가가 공연됐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군악대 및 전통악대의 행진곡 연주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군악대 및 전통악대의 행진곡 연주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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