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독자들이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는 비중이 세계 주요 36개국 중 가장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2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7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전 세계 36개국에서 디지털 뉴스 소비 통로 방식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검색 플랫폼으로 뉴스를 읽는다고 답한 비율은 77%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국가들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전체 대상국 평균(30%)보다도 2배 이상 높았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검색 플랫폼 뉴스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일본(63%), 체코(45%) 순이었다. 덴마크가 13%로 플랫폼 의존도가 가장 낮았고, 영국(15%), 핀란드(16%), 스웨덴(16%), 노르웨이(16%) 등도 의존도가 낮은 편이었다.
반면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를 읽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4%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전 세계 평균(32%)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프랑스(21%), 일본(16%) 등 하위권인 다른 국가들보다도 많이 떨어졌다. 언론사 홈페이지 뉴스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핀란드(64%), 노르웨이(62%), 영국(58%), 스웨덴(52%), 덴마크(50%) 순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뉴스 소비가 가장 활발한 국가는 칠레(44%)였다. 뒤를 이어 말레이시아(38%), 헝가리(37%), 아르헨티나(37%), 싱가포르(35%), 루마니아(33%) 등 남미와 동남아, 동유럽 국가들의 SNS 뉴스 소비 비중이 높았다. 우리나라는 8%로 낮은 편에 속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뉴스 소비에 있어 언론사 홈페이지보다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우리나라는 36개국 가운데 언론사 홈페이지 의존도가 가장 낮았고, 검색 및 뉴스 수집서비스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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