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미국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4째주 목요일) 시기에 맞춰 소비자 심리를 악용한 가짜사이트들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는 최근 일주일간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했지만 사기로 의심된다는 소비자피해가 10건 이상 접수된 상황이다.
소비자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결제후 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고 ▦구매 당시 달러로 표시돼 있었지만 결제 시 위안화로 결제되고 ▦사기로 의심돼 결제취소를 원했지만 사이트내에서 주문취소가 불가능하고 판매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 등이다.
사기사이트로 의심 접수된 쇼핑몰 중 가장 많은 피해는 고가패딩인 캐나다 구스를 판매하는 파카스토어, 파카아울렛 등에서 나왔다.
피해 유형별로는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정상가격의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지인 추천 등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돼 피해가 커지게 된다.
사기 사이트의 특징은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 광고화면의 상호가 변경되거나 결제 후 쇼핑몰 로그인이 되지 않고 구매내역이 사라진다. 쇼핑몰 내 제휴문의 클릭 시 회원가입 후 결제한 소비자의 이름과 메일주소가 임의로 노출되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또 사기 사이트의 대부분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노리고 최근에 쇼핑몰을 생성해 운영하거나 사업자정보가 공개돼있지 않아 진위여부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유사한 온라인쇼핑 사기가 반복되는 만큼 정상 가격보다 지나치게 할인하여 판매하거나 사이트 내 연락처가 공개되어 있지 않다면 사기를 의심하고, 인지도가 있는 해외사이트를 이용해야 사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다”며 “피해가 확인될 경우 유사한 피해사례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즉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로 신고 후 구제방안을 안내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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