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동안 비결에 대한 질문에 의외의 답을 내놨다.
장나라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드라마 '고백부부' 종영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를 하고 가장 크게 얻은 건 동료 배우들"이라고 말했다.
장나라는 "더 바랄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예쁜 아이들이다. 정말 감사하다. 그 친구들이 저를 친구로, 연인으로, 첫사랑으로 봐줬기 때문에 마진주(장나라 분)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진 거지 그 친구들이 없었으면 짠하고 예뻐 보이는 마진주가 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다 장나라는 "사실 배우들을 모아 놓고 실물을 보면 딱 제가 이모 같고 누나 같다.(웃음) 하지만 시청자분들이 이걸 설정이라고 생각하고 몰입을 해주셨기 때문에 '고백부부'가 가능했다. 굉장히 감사하다. 그걸 이해해주셨기에 제가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저를 친구로, 아내로 봐줬기 때문에 저도 진심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장나라는 1981년 3월생으로 올해 만 36세다. 극 중 38세와 20세를 오간 마진주 캐릭터를 연기한 데는 무엇보다 그의 '동안'(童顔)이 큰 힘을 발휘했다. 장나라는 "저는 굉장히 예쁜 건 아니다. 이목구비가 오밀조밀 재미나게 생긴 거지, 피부 상태가 딱히 동안인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관리실에 꼭 갔다"며 "저희 집에서는 제가 제일 빨리 늙었다. 아빠, 엄마는 40대 초반까지 굉장히 젊으셨다. 저희 오빠도 저만큼 빨리 늙진 않았는데 제가 제일 빨리 늙었다"고 얘기했다.
장나라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여자 배우로서 역할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느끼고,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얼굴이 재밌게 생긴 바람에 장르를 선택할 때 한계가 있다는 걸 예전에도 느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나이 의식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만큼 배역을 맡을 때 배우의 나이에 민감한 나라가 없는 것 같다. 20대 초반 배역이면 연기도 20대 초반 배우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20대 후반 배우가 맡으면 '나이가 너무 많지 않나' 생각을 하시더라. 이건 리얼리티가 아니라 '역할'이라는 건데 말이다. 극의 특성상 반드시 그래야 하는 걸 빼고는 좀 더 열린 시선으로 봐주시면 더 재밌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정말 세상 선해 보이는 사람이 악역을 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 같은 것 말이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조덕제 소속사 대표 "당시 현장에 있었다..여배우 명백한 거짓말"(전문)
강인 측 "친구와 다투다 오해…물의 일으켜 죄송하다"(공식전문)
'알쓸신잡2' 유시민 "김대중, 빨리 오신 분...정서적으로 흔들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