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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언 “지원 시스템 혁신… 중소ㆍ벤처기업 자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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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언 “지원 시스템 혁신… 중소ㆍ벤처기업 자립 견인”

입력
2017.11.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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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테크노파크 원장 맡아 ‘열린 경영’ 접목

여느 시ㆍ도와 다른 경쟁력 발굴 도전

전문위원 활용 입주기업에 맞춤형 지원

취약지 기업 위한 ‘찾아가는 테크노파크’ 운영

윤종언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윤종언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거나 괜찮은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하고 싶을 때 꼭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내부 시스템 개혁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종언(62) 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 원장은 “사람이나 기업이나 자립하기 전까지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법”이라며 “보육원처럼 기업의 절실함을 가장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곳이 충남테크노파크” 라고 말했다.

1999년 문을 연 충남TP는 충남도의 산업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업기업 육성, 재직자와 미취업자 교육 및 취업 알선, 기술 이전과 중개 등 역할을 맡고 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바이오, 정보영상, 이차전지 등 5개 센터를 운영하는 충남TP는 300여종의 장비를 갖춰 중소기업의 품질인증, 제품성능시험, 측정, 평가, 시제품 제작, 부품소재 기술개발 등 다양한 기술지원 서비스도 하고 있다.

지난 2월 취임한 윤 원장은 맨먼저 여느 시도 TP와 차별화한 경쟁력 발굴에 주목했다. 미래산업기획단을 구성해 대형 국가연구개발(R&D) 사업을 유치하고, 공동훈련센터 운영과 함께 취ㆍ창업을 돕는 인재양성팀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현재 충남TP의 입주기업은 모두 173개에 이른다. 지난해 6개 기업이 졸업에 성공, 모두 천안ㆍ아산 지역에 공장 문을 열었다. 4개 기업은 ‘중소기업의 꿈’인 코스닥 등록까지 실현했다.

윤 원장은 내부 전문위원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으로 기업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4개 분야 전문위원들이 각각 15개 기업을 전담, 기술과 경영분야 등 지원을 통해 충분히 성장시킨 뒤 보육시설을 떠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윤 원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제조업 생산기반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충남 남서부권을 중심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찾아가는 충남TP’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창업 지원, 아이디어의 사업화 지원, 금융지원 중개, 수출시장 개척 지원, 대학과 연구소의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 이전 및 경영컨설팅 등 폭넓은 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윤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일본 나고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삼성SDI, 대학교수 등을 거쳤다. 윤 원장이 이런 경력을 통해 체득한 ‘열린 생각’이 슬그머니 관료화로 기운 충남TP에 유연성을 불어 넣으며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윤 원장은 부서간 이동이 거의 없는 내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부서간 이동근무를 시도 중이다. 조직 내부의 다양한 업무를 꿰뚫고 있어야 도움이 필요한 기업에게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윤 원장의 지론이다.

윤 원장은 “ 110명의 직원이 보육원 보모라는 마음으로 기업을 보살피면 그 기업이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나온 이후 성공할 확률도 더 높다고 확신한다”며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능동적으로 파악해 그에 걸맞은 지원시스템을 앞서 구축, 명실상부한 지역산업 육성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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