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하천 배스 블루길 발견, 미국가막사리 등 외래식물 62종도
생태계 건강 ‘빨간불’
충남도내 주요 하천 20곳에서 배스와 블루길을 비롯, 미국가막사리 등 생태계 교란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5개 시 군 20개 주요 하천에 대해 수생태계 건강성을 조사한 결과 20곳 모두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종을 확인했다.
서천 길산천에서 떡붕어와 배스, 블루길, 돼지풀 등 4종이 출현했다.
천안 성환천과 아산 매곡천, 당진 남원천과 당진천, 부여 금천, 예산 무한천 등 6개 하천에서 블루길과 배스를 포함한 3종의 외래종이 발견됐다.
나머지 13개 하천에서도 외래어종인 떡붕어와 외래식물인 미국가막사리 가시상추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등 1∼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결과를 항목별로 보면 부착돌말지수(9월 기준)의 경우 20개 하천 모두 D등급(나쁨)∼E등급(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착돌말은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생물이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깔따구, 물달팽이 등) 지수(9월 기준)는 C등급(보통)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E등급(5곳), D등급(4곳) 등 전체 하천의 80%(16곳)가 보통 이하 수준이었다.
A등급(매우 좋음)인 곳은 청양 지천이 유일했다. 천안천 보령 대천천 홍성 광천천 등은 B등급(좋음)을 받았다.
하천 주변의 식생을 보여주는 수변식생지수는 20개 하천 모두 C등급 이상으로 양호했다.
식물상 조사결과 237종의 식물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62종이 외래종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내달 5일 나오는 최종 연구용역 결과를 물관리 정책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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