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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 인천에서 ‘신고립주의 및 4차 산업혁명과 아시아공동체’라는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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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 인천에서 ‘신고립주의 및 4차 산업혁명과 아시아공동체’라는 주제로

입력
2017.11.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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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 종료... 사무총장 인천대 박제훈 교수

제 9회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sia Economic Community Forum, AECF, 사무총장 인천대 박제훈 교수)이 이달 1~2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신고립주의 및 4차 산업혁명과 아시아공동체’라는 주제로 개최된 성황리에 종료됐다.

본 포럼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경제 공동체 형성에 앞장서고 있는 경제학자및 정치학자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UC버클리대 교수 제라드 롤랜드(Gerard Roland), 쾰른대 교수 자비에르 레빌라 디에즈(Javier Revilla Diez), TCS 초대 사무총장 신봉길 대사, 서울대학교 이근 교수 등을 포함해 다수의 경제, 국제관계 전문가 및 교수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양일간 약 1,000여명의 관객이 포럼을 찾았다.

금년도 포럼의 주요 아젠다인 ‘신고립주의와 제4차 산업혁명 하의 아시아공동체’를 통해 북핵 위기, 신고립주의 및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한반도와 동북아가 직면한 위협과 위기 요인을 논의했다. 영국의 유럽연합탈퇴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상징되는 신고립주의는 한국에게는 커다란 위기요인이 되고 있으며, 북핵 위기로 한반도에는 핵전쟁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물결은 우리에게 기회이자 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동북아에서 일어나는 급격한 변화와 긴박한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도 동북아와 아시아에 지역공동체가 시급히 결성되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첫날 개회식에서는 비교경제체제론의 대가인 제라드 롤랜드 교수가 ‘신국제질서와 북핵위기’라는 주제로, 인천대 조동성 총장이 ‘제4차 산업혁명과 교육’을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롤랜드 교수는 북핵폐기나 정권붕괴가 아니라 핵무장국가인 북한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이 가장 우려되는 사태라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경제제재만이 유리한 대안이며 북한정권이 유지되는 한 동북아의 냉전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잔망했다.

총회2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아시아공동체를 주제로 유럽과 아시아 혁신 문제 전문가인 독일 쾰른대의 자비에르 레빌라 디에즈(Javier Revilla Diez)교수가 다국적기업의 현지기업생산성 혁신에의 기여 문제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였다. 혁신분야에 세계적 권위가 있는 슘페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서울대 이근 교수는 한국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같은 아세안의 선도국가들처럼 임금수준이 높은 국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임금이 낮은 국가에서는 위기요인이 될 확률이 크다고 진단했다.

양일 간 총 13 개의 세션에 40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재단 산하로 구성된 청년위원회가 주관하여 아시아공동체 구성방안과 신고립주의의 대응책을 논하는 모델아시아연합총회(Model Asian Union)가 진행됐다.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 이사장인 인천대 박제훈 교수는 포럼 둘째날인 2일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 상생의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인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공감대 위에서 2017인천선언(Incheon Declaration 2017)을 발표했다. 이번 인천선언은 북핵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미중 간의 타협을 중심으로 한 ‘미·중·러·일을 포괄하는’동북아 안보협의체‘ 구성,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4차 산업혁명 협의체’ 결성 등의 정책제안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한중일 FTA 체결을 시급히 추진해야 하며 한중일 삼국은 기존의 아세안 + 시스템과 보완하여 아시아경제공동체를 완성시키는 한중일 3 + 경제공동체 결성을 주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참석자들 모두 이번 포럼이 단순히 한중일 간의 교류 차원을 뛰어 넘어 신고립주의와 북핵위기 해결책 제시 및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아시아경제공동체 구축논의를 통해 아시아공동체 구축의 위기요인과 기회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자리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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