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수매해 시장 격리
3.3㎡당 2,800원 지원 계획
과잉생산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제주산 월동 무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 등으로 2017년산 월동무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작황이 좋아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유통 처리난이 우려돼 시장격리 사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월동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생산량은 작황이 좋아 전년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3.3㎡당 4,000∼5,000원에 밭떼기가 이뤄졌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많아 그런 동향이 전혀 없고 월동무 출하 초기부터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도는 1차로 정부 차원의 월동무 시장격리 사업에 따라 이달 중에 70㏊(5억9,300만원)에 대해 수매를 실시하고, 12월 15일까지 도 자체 시장격리 사업으로 230㏊(19억4,800만원)에 대해 추가로 실시하는 등 모두 300㏊(25억4,100만원)에 대한 월동무 출하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시장격리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농가는 이달 말까지 지역 농협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단가는 3.3㎡당 2,800원(도비 70%, 농협 20%, 자부담 10%)이다. 다만 채소류 재배신고제 정착을 위해 신고를 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지원단가의 90%(3.3㎡당 2,520원)만 지원된다.
강영돈 도 식품원예특작과장은 “앞으로 한파 등 겨울철 기상상황과 시장가격 추이를 보면서 추가적인 시장격리를 통해 수급조절과 가격 안정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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