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폭행 등 혐의로 전날 검찰 고발
경찰 광수대도 내사 착수 상태…檢, 지휘 검토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을 상대로 막말과 폭행을 했다며 고발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에 대해 검찰이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대한변호사협회가 고발한 김씨 사건을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에 배당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이미 수사에 착수한 점, 형사3부가 광수대를 지휘하는 부서인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사건을 광수대에 배당하고 내사에 나선 바 있다. 형사3부는 향후 이 사건을 광수대로 내려보내 지휘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들의 친목 모임에 초대돼 "아버지 뭐 하시느냐"라며 "나를 주주님이라고 부르라"라고 말하는 등 무례한 행위를 반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자신을 부축해 준 변호사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잡았다는 등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변협은 진상조사를 거친 뒤 전날 오후 검찰에 김씨를 고발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및 여성변호사회도 김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김씨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피해자분들에게 엎드려 사죄하고 용서를 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김씨 아버지 김 회장도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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