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연희 "연기 노력파, 소통하는 법 배웠다"(인터뷰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연희 "연기 노력파, 소통하는 법 배웠다"(인터뷰①)

입력
2017.11.22 07:58
0 0

배우 이연희가 지난 21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했다. 이지숙 기자
배우 이연희가 지난 21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했다. 이지숙 기자

배우 이연희는 스스로는 '노력파'라고 정의했다. 다른 배우들에게는 '천재'라는 칭찬을 아낌없이 했지만 스스로에게는 혹독하게 채찍질을 하며 다그쳤다. 그런 노력이 지금의 이연희를 만들었다. 

이연희는 JTBC 드라마 '더 패키지'를 통해 패키지 가이드 윤소소로 분했다. 패키지원을 이끄는 가이드라는 직업은 주연으로서 다른 배우들의 구심점을 해야 하는 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이드라는 직업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열정도 다들 많고 아는 정보도 참 많아요. 어떻게 보면 배우라는 직업과 비슷해요. 가이드분들은 많은 사람에게 스토리텔링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배우 역시도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죠. 저는 예전에 패키지여행을 가고 나서 가이드분들과 친해져 지금도 연락을 하고 지내거든요. 그분들 사이에 있으면 말 한마디 하기도 힘들어요.(웃음)"

이연희에게 '더 패키지'는 여러모로 운명적인 작품이었다. 그는 배낭여행으로 처음 간 나라가 프랑스였고, 패키지 여행까지도 이미 해봤다는 것. 여러모로 가이드 윤소소로 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준비한만큼 제가 애정이 많았어요.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이 딱 들어왔던 순간이 기회라고 생각했죠. 준비를 잘 해야겠다 싶었어요. 가이드 준비와 불어 연습을 열심히 했죠. 전부터 제가 관심을 가졌던 프랑스 문화여서 힘들지가 않더라고요. 즐겁게 행복해서 그게 묻어나지 않았나 싶었어요."

'더 패키지'에 반해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지었던 이연희. 그는 차분하게 작품에 대한 준비와 예열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작품이 운명적으로 왔다고 한 가장 큰 이유가 있어요.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가이드분들에게 사실 캐스팅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테러가 터져서 촬영이 미뤄졌고 미리 말할 수가 없던 상황이었어요. 이후에 말했는데 지인이 '더 패키지'냐고 하더라고

요. 작가님이 가이드분에게 자문을 얻었다고 알려주셨어요. 신기하죠?"

배우 이연희가 '더 패키지' 종영 이후 한국일보닷컴과 만났다. 이지숙 기자
배우 이연희가 '더 패키지' 종영 이후 한국일보닷컴과 만났다. 이지숙 기자

이연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물오른 연기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았다.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지만 '인생작'이라고 불릴만한 '더 패키지'를 만난 건 행운이자 운명이었다. 

"이번에 연기하며 힐링이 많이 됐어요. 힘들었던 시기에 이 작품을 하면서 치유가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걱정하면서도 걱정이 안 되게 촬영이 진행됐어요. 처음부터 입국 날짜가 정해져 있었어요. 그래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배우들이 모여서 우리가 찍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런 걱정이 잠재되어 있어도 밝게 촬영을 했고 그래서 더 힐링이 됐다. 이렇게 예민하게 굴지 않더라도 작업 가능하다는 걸 배웠어요."

30대가 되고 배우이자 인간으로서 이연희는 내면의 많은 변화를 겪었다. 한층 더 긍정적이고 유해지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았어요. 그전에는 소통 자체를 하지 않았거든요. 제 몫을 하기도 바쁘니까 압박감이 심했어요. 또 먼저 다가갈 줄도 몰랐고요. 하지만 다가가야 한다는 걸 배웠죠. 어느 순간 바뀌기 시작하니까 배우들과도 편하게 이야기하고 연기에 대해 생각을 나누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현장 가는 게 편해지고 좋아졌어요."

또한 이연희는 배우로서의 자신을 '노력파'라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저는 노력파예요. 노력하고 고민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근데 또 노력하고 고민한다고 해서는 전부가 아니에요. 어느정도 사람의 마인드가 풀려야 하는 것 같다. 그 시기까지 좀 오래 걸린 거 같다. 30대가 되니 생각이 많이 바뀌더라고요. 그러니까 연기도 좀 더 자연스럽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Hi #이슈] 슈퍼주니어가 악재를 이겨내는 법

조덕제 소속사 대표 "당시 현장에 있었다..여배우 명백한 거짓말"(전문)

이연희 "여행지에서 운명같은 사랑 꿈꾼다"(인터뷰)

강인 측 "친구와 다투다 오해…물의 일으켜 죄송하다"(공식전문)

'알쓸신잡2' 유시민 "김대중, 빨리 오신 분...정서적으로 흔들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