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 국빈 방한
24일에는 국회 연설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3박4일간 국빈 방한하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이 밝힌 신(新)북방정책의 일환으로 대 유라시아 관계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2일부터 25일까지 3박4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며 “양국이 수교한 지 25주년이 되고 고려인 동포들이 중앙아시아에 정주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2일 한국에 도착해 다음날 첫 공식 일정으로 한ㆍ우즈벡 비즈니스포럼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어 국립현충원에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다.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개최하는 공식 환영식, 한ㆍ우즈벡 정상회담, 협정 서명식,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이 첫 방한으로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신뢰를 돈독히 할 것으로 보인다. 남관표 2차장은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수교 25주년을 맞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현황과 성과를 평가하고, 실질적 협력증진 방안을 중심으로 향후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4일에는 우즈벡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회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 명예 시민증을 받고, 이낙연 국무총리와도 연쇄 면담해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국 정상의 국회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우즈벡은 중앙아시아의 중심에 있어 신북방정책의 핵심이 되는 국가이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경제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청와대도 주목하고 있다. 약 18만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우즈벡은 우리나라와 역사적ㆍ문화적으로 인연이 깊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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