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포수 강민호(32)가 삼성행을 택했다.
삼성은 21일 '포수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의 조건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의 조건이다.
예상치 못한 이적이다. 강민호는 2004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3시즌을 마치고 첫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었을 때도 원 소속팀이었던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획득한 이번에도 롯데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됐다. 주축 포수인 강민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롯데도 "강민호를 잡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롯데는 이날 오후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의 상징성을 고려해 4년 총애 80억원을 제시했으나, 시장의 평가를 원하는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협상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롯데가 보도자료를 배포한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삼성과의 계약사실이 발표됐다. 공교롭게도 강민호는 삼성과 4년, 8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의 주전 포수는 이지영(31)이 맡고 있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가세하면서 더 탄탄한 안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강민호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저의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고, 지심으로 다가온 삼성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삼성 팬들께도 박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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